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 및 중소건설업체들은 공사 수주를 늘릴 수 있을 지 기대를 높이며 저마다 입찰 방식에 대한 다양한 변수를 따져보는 등 벌써부터 수주 가능성과 수익성 여부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주요 공공발주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2015년 공공공사 발주계획 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는 직접 대형공사 물량을 발주하는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대 공공 발주기관의 발주계획을 알리는 자리다. 이를 통해 협회는 건설사의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대 공공 발주기관의 공공공사 발주 규모가 전체 공공공사 발주규모의 상당부분을 차지해 건설업계로서는 올해 공공공사 수주 가능성을 가늠해보기 위해 정보파악에 한창이다.
최근 3년간 국내 공공공사 수주량만 보더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충분히 발주규모가 늘어 그만큼의 수주량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3년간 국내 공공공사 수주량은 2012년 34조원(토목 18조9000억원, 건축 15조1000억원), 2013년 36조1000억원(토목 20조원, 건축 16조1000억원), 2014년 40조7000억원(토목 24조5000억원, 건축 16조2000억원)으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여왔다.
국토부가 올들어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지난해 대비 33건이 증가한 141건까지 발주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건설업계의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사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4980억원에 달할 정도다.
민간공사는 공사 대금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쑤여서 건설사로서는 대금 지급이 안정적인 공공공사 발주를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공공공사 수주에 대해 장밋빛 기대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공공공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4개 공공발주기관의 공사는 상당수 대규모 공사여서 대형 건설사들이 우선 참여가 가능하다.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은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동참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하다.
더구나 SOC의 경우, 공사 수주에 따른 수익성이 높지 않아 투찰하는 건설업체가 그리 많지는 않다.
한 지역 건설업체 대표는 “일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분명 건설경기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수익성을 따져 투찰해야겠지만 공공공사의 안정적인 공사대금 지급 때문에 우선적으로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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