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5일 호남고속철은 서대전역을 미경유하는 대신, 별도로 용산에서 서대전역을 거쳐 익산까지 운영되는 KTX 노선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호남 측 반발을 피하고 호남 출향민의 교류 활성화를 꾀하려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박병석(대전 서갑)ㆍ이상민(대전 유성)ㆍ박범계(대전 서을) 등 대전 의원들은 15일 강기정(광주 북갑)ㆍ최규성(전북 김제·완주)ㆍ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과 함께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의 광주연장 운행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토교통부의 계획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가 익산까지만 운행토록 해 호남권과 대전·충남권 간 단절을 초래하고, 이용객들의 환승불편을 강요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1일 3527명이 고속열차를 이용하고 있는 광주역을 비롯해 김제·장성역의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고속철도 이용객들의 접근성 제약과 나아가 해당지역의 지역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서대전역 경유 KTX의 광주연장 운행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대표 자격으로 강기정 의원이 16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공동성명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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