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3번 연습경기에서 2승1패의 성적표를 받고, 오키나와로 이동해 마지막 주전 경쟁에 들어간다.
한화는 지난 14일 일본 고치현 아키구장에서 한신타이거즈 2군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2-6으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3회초 추승의 데드볼에 이어 장운호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을 놓치지 않고 오준혁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어 황선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정범모가 유격수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4회말 한화는 2점을 내줘 동점 상황을 맞았고, 7회 말에 4점이나 허용한 반면,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김민우는 2이닝 동안 무실점 1탈삼진으로 호투했고, 네번째로 등판한 구본범은 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앞서 한화는 전날인 13일 일본 고치 하루노구장에서 세이부 2군을 상대로 가진 2015 전지훈련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1초에는 정범모와 박노민이 각각 1타점을 올렸고, 4회초에는 박노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오준혁은 5타수3안타(8회초 1타점)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배영수는 2이닝 동안 자책점 없이 5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정대훈, 장민재는 각각 2이닝 무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 승리투수는 세 번째로 등판한 장민재가 차지했고, 8회말 1사 후 등판해 무실점 호투한 허유강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시코쿠 은행과 가진 첫 번째 연습경기에선 7-5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2015년 신인 김민우는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정광운, 최우석, 김정민이 각각 2이닝씩 던졌다. 베테랑 임경완은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을 틀어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격에선 4회말 정범모, 5회말 박한결, 8회말 박노민이 각각 2점 홈런을 날렸다. 세번의 연습경기를 마친 한화는 15일 일본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옮겨 막바지 전지훈련에 돌입해 뜨거운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마츠야마 공항을 통해 감독과 코치 12명, 선수 40명 등 53명의 선수단이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 중인 코치 3명과 선수 9명 등 12명도 본진에 합류했다.
한화는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국내외 팀과 총 9번의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오키나와 전훈을 통해 올 시즌 주전 선수 선발과 전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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