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7개 역사 야외대합실 없어 이용객 불편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장항선 7개 역사 야외대합실 없어 이용객 불편

철도공단 '설치비 과다' 난색… 이용객 고령자 많아 설치 필요

  • 승인 2015-02-15 16:16
  • 신문게재 2015-02-16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내 장항선 일부 역사에 야외대합실이 없어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고액의 설치비용 등으로 철도시설공단이 설치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인데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충남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장항선은 천안에서 전북 익산 사이를 연결하는 160.2㎞ 구간으로 도내 역사는 모두 16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판교, 장항, 신례원, 삽교, 도고온천, 온양온천, 신창 등 7개 역은 야외대합실이 없다.

야외대합실은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추위, 비, 눈 등을 피하기 위한 시설로 통상 바닥면적 33㎡ 안팎으로 지어진다.

야외대합실이 없는 역사 이용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처지다.

더욱이 이 역사들은 농어촌 지역으로 이용객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 야외대합실 부재에 따른 불편함이 더욱 크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평소 신례원역을 자주 이용하는 A씨는 “야외대합실이 없는 관계로 추위와 바람을 피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통로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불평했다.

야외대합실은 국가 자산 시설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치하고 코레일이 유지보수를 맡고 있다.

하지만 1개소를 설치하는 데 무려 8000만 원이 소요돼 예산 문제 등으로 야외대합실 설치가 그리 손쉬운 것만은 아니다.

또 이용객이 적은 역사는 유지보수비용 등의 사유로 야외대합실 설치가 어렵다는 것이 철도시설공단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올해 야외대합실 추가 설치 계획은 있지만, 어느 역사에 설치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도의 한 공무원은 “철도역사 야외대합실은 국가 자산 시설로 지자체 지원은 불가하다”며 “미설치 역사에 대한 조속한 설치와 복선화에 따른 역사 이전 때 반드시 야외대합실이 포함되도록 철도시설공단에 건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본보는 철도시설공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담당자와 연결되지 않았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