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전롯데백화점은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에 따라 법정주차대수 958대를 충족하는 1230대를 확보하고 있다.
쇼핑객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백화점 맞은편 공터를 임대해 사용해 총 1400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그동안 임대해 이용해 온 정문 지상주차장이 이달 말 계약기간 만료로 문을 닫게 되면서 심각한 주차난이 예고된다.
주차공간 부족에 백화점 인근의 차량 정체가 늘어나는 등 계룡로가 교통대란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백화점 세이는 본관, 신관, 세이3 등 1000여대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주말에는 인근 기독교봉사회관 주차장을 임시로 빌려 사용하고 있지만, 방문차량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구 오류동에 위치한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트코 대전점도 사람들이 몰리는 할인기간이나 주말 오후가 되면 '교통 대란'의 주범이 된다.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이곳으로 진입하는 1개 차선은 많게는 20~30분씩 도로 위 주차장으로 변하기 일쑤다.
이처럼 주말이 되면 쇼핑객들의 차량이 몰려 인근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이 이렇다할 주차 공간 확보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주차난에 따른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차장 설치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모(33)씨는 “이용자 대부분이 차량을 갖고 대형마트를 찾고 있지만 주말과 공휴일에 주차할 곳이 부족한 만큼 인근 교통적체는 불보듯 뻔하다”며 “상업시설 주차의 경우 도로의 흐름과 주변 여건을 잘 살펴 최적의 방안을 찾아 주차장 설치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하보다는 주차가 편리한 지상을, 기계식 보다는 평지를 선호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공통적인 성향”이라며 “아무리 주차장을 늘려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도 생각해줘야 한다”고 해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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