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상공인진흥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은 8억 6133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9억 6105만 5000원보다 10.4% 감소했다.
판매된 상품권을 실제 이용하는 회수율 또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대전지역 온누리 상품권 회수액은 지난해 12월 9억 3234만 원 보다 10.2% 감소한 8억 3813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설 대목에도 불구, 온누리 상품권 판매율과 회수율이 저조한 이유는 상품권 판매가 대부분 공공기관 등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시장 상인들이 현금 이용을 부추긴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상인들이 상품권을 모아 금융기관 등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등의 과정이 번거롭다는 점 역시 온누리상품권 이용률을 낮추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찬밥 신세'가 된 온누리 상품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 역시 문제로 손꼽힌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지자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대기업의 경우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명절 대목을 앞두고 반짝 도와주기 식보다는 평소에도 꾸준히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자발적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전반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설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지역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매체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및 판매촉진 다양화, 결제수단 다양화, 판매처 확대 방안,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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