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시 및 대전시축구협회에 따르면 오는 3월 27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 간 A매치 친선경기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갖기로 대한축구협회와 합의했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7월31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한국과 중국의 경기, 1-1 무승부) 이후 10년 만이다.
경기 시간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나 평일(금요일)에 열리는 만큼 퇴근 이후 시간대(오후 7시~9시)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시축구협회를 통해 A매치 승인 공문을 보낸 뒤 이달 말쯤 대전 월드컵경기장 등을 방문해 A매치를 치르는데 이상이 없는지 확인 및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 간 A매치 경기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협약식 이후 대회 유치금(2억원)을 대한축구협회에 내야 한다.
시는 올해 예산에는 편성된 게 없어 일단 대전시체육회의 하반기 행사 예산을 활용한 뒤 대전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향후 추경예산 편성때 A매치에 사용한 예산을 채워주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A매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시축구협회와 협조해 관중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펼칠 예정이다.
앞서 대전시는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의 1부리그(클래식) 승격 등을 기념해 대전에 A매치 경기를 유치하려 했지만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유치 신청기한을 놓치는 등 초반부터 삐걱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A매치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초반에 어려움은 조금 있었지만, 시와 시축구협회가 협조해 유치를 성사시켰다”며 “축구축제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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