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민ㆍ관ㆍ정협의체 제1차 회의는 도청 소회의실에서 주요 안건인 ▲수도권 규제완화 총력 대응, ▲청주공항 항공정비산업 육성방안, ▲SOC기반 구축사업 추진상황 등을 상정해 논의했다.
먼저 수도권 규제완화 총력 대응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격이다. 현 정부 들어 틈만나면 경제 및 투자활성화를 명분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카드를 들고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올해 내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해 정부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따라서 민ㆍ관ㆍ정협의체는 이날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인 만큼 우선 내부적으로 민ㆍ관ㆍ정 역량을 결집해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비수도권 14개 시ㆍ도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산업 육성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경제자유구역 에어로폴리스지구를 중심으로 항공정비단지 조성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충북은 그동안 정부의 MRO산업 육성정책에 부응해 부지매입 등 개발여건 조성과 선도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협약체결 등 MRO사업 성공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충북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따라서 충북도는 민ㆍ관ㆍ정 협의체 회의를 통해 최신 정부동향을 함께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밖에 민ㆍ관ㆍ정 협의체는 충북발전을 위한 SOC 확충사업 추진상황을 함께 공유해 협력방안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날 협의체는 중부고속도로(호법JCT~남이JCT)의 4차로에서 6차로 확장사업,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충북을 거쳐 세종시를 연결하는 직결도로인 동서5축(세종~괴산~안동) 고속도로 조기 건설, 그리고 국토 X축 고속철도망 구축으로 강원~충청~호남간 고속교통망 구축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조치원~제천(봉양)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추진 등 주요 충북현안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발전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시기에 민·관·정 공동 참여 및 역할 분담과 충북현안 공조체제를 구축해 충북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민·관·정 협의체 회의'를 갖게 됐다”며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민관정이 지역의 공통 관심사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고 앞으로 현안 발생 시 수시로 개최해 충북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ㆍ관ㆍ정 협의체 참여인사로는 민간분야에서 한장훈 지역개발회장, 유철웅 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노영수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남기예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신영희 충북여성포럼대표, 정초시 충북발전연구원장, 박종춘 주민자치협의회장, 박종관 서원대 교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송재봉 충북시민재단상임이사가 참여했고 행정기관은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임각수 시장군수협의회장이, 정계에서는 이언구 도의회의장, 최현호 새누리당 도당 수석부위원장, 박문희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사무처장, 임병운ㆍ최병윤 도의회 원내대표, 김병국 시군의장단협의회장이 참여했다.
청주=이경호 기자 two740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