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비자단체협의회는 11일 오후 홈플러스 대전·전라 지역본부를 방문, 대전지역 홈플러스 6개지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불법유출에 대한 항의서와 보상 촉구에 따른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참여 단체는 대전소비자시민모임, 대전주부교실, 대전소비자연맹, 대전YMCA 등 8개 단체다.
이들은 고객의 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하는 비윤리적인 홈플러스의 행위에 대해 소비자 권리를 스스로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홈플러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협의회 측은 “홈플러스 이용 고객을 기만하고 불법적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매매한 홈플러스의 비도덕적 기업 행위에 대해 홈플러스의 사과는 물론 조속한 피해배상을 요구한다”며 “더이상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측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앞으로 방안과 부당이익에 따른 소비자 환원 대책 등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듣고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소비자단체가 특정 유통업체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비롯해 피해보상을 촉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들 단체는 소비자 단체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SNS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홈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송병희 대전주부교실 회장은 “불매운동에 앞서, 일차적으로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책임, 부당이익금 환원 방안 등에 대한 홈플러스측의 대책을 우선적으로 들어 본 후 이에 대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경품 이벤트 명목으로 응모권에 기재된 개인정보 2400만건 이상을 다수의 보험회사에 팔아 넘겨 23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