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내가 지킨다” 한화 이글스 김회성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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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내가 지킨다” 한화 이글스 김회성의 도전

전훈서 10㎏ 감량… 타격·수비 기량 급성장 '두각' 홍백전 홈런·4할 맹타… 붙박이 주전 기대감 높여

  • 승인 2015-02-10 17:36
  • 신문게재 2015-02-11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일본 고치 전지훈련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는 김회성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일본 고치 전지훈련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는 김회성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일본 전지훈련에서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 중 하나는 김회성(30ㆍ사진)이다. 나이가 서른이지만 그는 아직도 사실상 신인이다.

김회성은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유타카 인스트럭터를 1대1로 붙여 집중훈련을 받는다. 고치 캠프에서 아침 특타 훈련과 엑스트라 훈련을 시작한 이래 쉬지 않고 소화하며 녹초가 되고 있다.

그렇게 성실하게 훈련을 거듭한 김회성은 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수비와 타격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사실 김회성은 허리통증 때문에 지난해 10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때부터 살을 뺐다. 97㎏에서 10㎏에 가까운 88㎏까지 줄였다. 몸은 그만큼 가벼워졌고, 통증도 나아져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훈련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수비에선 손목 사용과 송구 동작, 타격에선 방망이에 공이 맞는 면이 넓어지는 등 기량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고치에서 3차례 진행된 자체 홍백전에서 2번과 3번을 오가며 방망이를 휘두른 김회성은 타율 4할4푼4리(9타수4안타), 1홈런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김회성은 벌써부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주인이 없는 3루수로 기대를 모은다. 김회성이 올 시즌 주전 3루수가 되기 위한 관건은 바로 수비다. 수비력에 우선을 둔 김 감독의 기용 스타일 때문이다.

김 감독이 김회성을 주목한 것은 타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한화의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수비력만 어느 정도 갖추면 우타 중장거리포 선수로 성장해 한화의 든든한 주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근우 등 동료들도 “김회성이 확실이 달라졌다”고 할 정도로 기량이 크게 늘었다.

김회성의 목표는 당연히 올 시즌 개막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주전 3루수로 나서는 것이다. 지난 해 주전으로 나섰다가 부상 때문에 발목을 잡혔지만 올해는 부상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진다.

김회성은 세강고와 경성대를 나와 2009년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어깨와 손가락 등 부상으로 두 차례나 수술을 받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다행히 경찰청 복무 기간에 기량이 크게 늘었고, 홈런과 타격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 해에는 개막 후 15일 동안 장타력을 발휘하며 한화의 든든한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또 부상이 문제였다. 손가락 부상으로 59경기에만 출전했지만, 타율 2할3푼6리 6홈런 18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회성이 올해 독수리 진영의 주전 3루를 꿰차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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