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세종시 신도시 이마트 주차를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모습. |
이마트 세종점은 지난 5일 개장 후 6일간 운영을 거쳐 11일 첫 '수요' 휴점을 맞이한다.
평일인 첫날 오픈 시점부터 1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등 성황을 이뤘고, 향후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여기에 국도1호선 및 남세종·서세종IC와 인접성 등 빼어난 접근성은 물류 이동을 넘어 방문객 유치에도 긍정적 기대감을 낳게 한다.
차량으로 15분 이내 거리인 공주와 조치원, 대전 노은·반석권, 30분 이내인 계룡시 수요도 일부 흡수할 수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초기 방문객은 신도시 6만4000여명을 넘어 인근 지역민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홈플러스와 달리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을 거치지 않은 채, 지역 중소상인들과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낸 점도 정상 개장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오픈 초기 교통대란은 여타 도시 대형마트처럼 피해가지 못했고, 지역민으로부터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마트가 수용할 수있는 주차대수는 614대인데, 순식간에 몰려든 차량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730면인 홈플러스도 지난해 11월 개장 초기 연결 도로변까지 주차 행렬을 가져온 바 있다.
오픈 첫날부터 지난 주말까지 입구부터 주도로까지 최대 500미터 행렬이 길게 늘어서면서, 1시간 이상 대기 후 주차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램프 사이드 및 공주 연결도로 좌·우측의 불법 주차도 양산되고 있다.
첫마을 일부 주민들은 주말 이용 시 도보 방문 전략을 세우는 한편, 아파트 단지까지 카트 대여 등의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소영(36·첫마을2단지)씨는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가기 힘드네요. 걸어가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 것 같아요”라며 “첫마을 주민의 경우, 주요 지점에 카트 대여소를 만들어놓으면 차량 분산에 효과를 줄 수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앞 주도로와 연결된 국도1호선 램프 등의 교통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픈 전부터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국도1호선 양방향 진·출입로 4곳 모두를 2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 방문 목적 차량과 주거 및 통행 차량간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행복청은 오픈 초기 업체 홍보전략에 따른 쏠림 현상일 뿐, 이달 중 거품 수요가 대거 빠지면서 정상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내년 초 3생활권 코스트코 개장 등을 고려하면, 3월 들어서는 교통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인근에 가용 주차장 용지 등은 현재 없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이마트가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