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0% “취업, 능력보다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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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80% “취업, 능력보다 학벌”

경제상황따라 전망도 엇갈려… 양극화 심화 59.3% 외국근무 선호… 중요요소 '성취감'

  • 승인 2015-02-09 18:26
  • 신문게재 2015-02-10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학생 대부분이 취업의 최고 스펙은 '학벌'이라고 생각하며 학생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취업 전망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전국 132개 대학생 23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5%(1901명)가 '취업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했다. 학생의 집안사정에 따라 취업 전망도 크게 엇갈렸다.

집안 사정이 '상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12.3%(291명), '하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15.5%(36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원하는 곳에 취업할수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상위 계층에 해당된다고 답한 대학생의 67.3%(196명)반면, 하위 계층은 45.4%(166명)에 그쳤다.

경제적 상황은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사교육이 대학진학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전체의 85.5%(2019명)으로 집계됐다.

'졸업한 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국공립대학생(64.9%)이 사립대학생(56.0%)보다 높았으며 계열별로는 의대·약대·간호대(75%), 교육계열(73.7%), 인문학계열(52%)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취감'(37.1%), '직업적 안정성'(26%), '금전적 보수'(20%) 순으로 나타났으며 교육계열은 '안정성', 사회·예체능계열은 '성취감', 의학계열은 '안정성'과 '보수'에 선호가 높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9.3%는 '근무여건이나 직장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외국에서 취업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여학생(63.3%)이 남학생(54.6%)보다 더 많이 외국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대 관계자는 “사교육에서 대학 진학, 그리고 취업에도 대학생들의 경제적 상황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 양극화 현상이 대학생들에게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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