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전 국민이 동참한 유류피해 극복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회에서 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비 105억을 확보했다. 여기에 태안군이 출연한 토지 보상비 11억원을 더해 기념관 전체 사업비는 116억원이다.
기념관은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내 천리포수목원 인근에 지어진다. 규모는 부지면적 1만761㎡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018㎡이다. 지상 1층에는 유류피해 사고 현장 사진은 물론 이후 방제, 복구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전시시설이 들어선다. 2층은 유류피해 사고 교육실,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다음달 기념관 건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뒤 올 10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 완공한다는 로드맵을 짰다.
이와 함께 도는 기념관에 들어갈 유류피해 극복과정 자료 집대성에 나선다.
현재 도는 2008년 4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유류피해지역 일대의 동영상, 홍보물, 오염원인물, 국내외 사례, 생물표본 등 1만 205점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
이는 당시 자료수집을 위한 용역 수행기관이었던 국립중앙과학관 내에 보관 중이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한 데 모아 놓은 자료는 없는 셈으로 도는 다음달부터 본격 수집에 나선다.
조사 대상 기관, 단체가 보유한 자료를 파악하고서 올 연말까지 유형별로 집대성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유피피해 극복 기념관이 들어서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교육 현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관에 앞서 유류피해 극복 자료를 집대성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유류피해는 2007년 12월 7일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해상 크레인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로 1만 2547㎘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됐다.
사고 이후 전국에서 200만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태안 지역을 찾아 불과 피해 극복에 힘을 모아 불과 2년 뒤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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