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독수리' 한화 조인성 날갯짓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불혹의 독수리' 한화 조인성 날갯짓

팀내 최고령 불구 강도높은 전훈 솔선수범 홍백전 공수 맹활약… 김성근 감독 '눈도장'

  • 승인 2015-02-09 17:39
  • 신문게재 2015-02-10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나이가 가장 많다고 하는데 나에게 중요한 것은 후배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선수 조인성이다.”

한화이글스의 '불혹의 베테랑 포수' 조인성(40ㆍ사진)은 팀 내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연장자지만, 야신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후배들과 함께 온 몸으로 소화하고 있다.

FA로 합류한 배영수 등 투수들의 공을 100여개씩 받아내는가 하면 끊임없이 반복되는 러닝 훈련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특유의 묵묵함과 근성으로 훈련을 버텨내면서도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게을리하지 않는다. 정범모 등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지난해 6월 트레이드로 독수리군단에 합류한 조인성은 젊은 포수만 잔뜩 있던 한화에 큰 힘을 실었다.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후배들 입장에선 베테랑 포수에게 가르침을 받는 동시에 자극제가 됐다.

그는 기본 체력 훈련은 물론, 후배 정범모, 박노민, 지성준과 함께 후루쿠보 켄지 베터리코치에게 매일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다.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는 후루쿠보 코치는 동작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조인성은 신인의 자세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계속 확인하고, 또 수정하는 등 고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힘든 훈련 일정 속에서도 어두운 표정을 찾아볼 수 없고, 타격 훈련 중에도 바벨을 들어올리며 근력운동을 한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그렇게 강도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조인성은 갈수록 주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좋은 모습을 보이며 김성근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분위기다.

조인성은 지난달 28일 일본 고치 전지훈련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 3번타자 포수로 출전해 '앉아 쏴'로 2루 도루를 하던 송주호를 잡아냈다. 팀이 3-4로 뒤진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 홈런포를 날렸다.

사실 조인성은 마운드 안정은 물론, 타격 능력도 뛰어나다. LG 소속이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고, 2010년에는 모든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 28홈런 107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화로 옮긴 뒤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 7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다소 저조했지만 나쁘지만은 않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2010년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훈련에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조인성은 등 부위 담 증세로 이키나와 재활캠프에 먼저 합류했다. 김성근 감독이 재활 겸 휴식을 준 것이다. 하지만 조인성은 “핑계는 없다. 몸을 잘 만들어 빨리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며 “나는 젊은 포수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이겨 주전이 돼 올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