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미래 성장동력 창출, 새로운 백년 준비"

이완섭 서산시장 "'미래 성장동력 창출, 새로운 백년 준비"

올 기업 20개 유치 일자리 창출, 서민 삶 돕는 경제활성화 역점 대산~당진고속도로 무산 아쉬워… 현안사업 관철 꾸준히 노력

  • 승인 2015-02-09 14:16
  • 신문게재 2015-02-10 11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에게 듣는다


민선6기가 본격 시작되는 올해 서산시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서해안권 중핵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 증진 등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완섭<사진> 서산시장은 “2015년은 '해 뜨는 서산'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제2의 도약기가 될 것”이라며 “서산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한다는 각오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우량 기업을 유치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등 서산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특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산을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국제적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시장을 만나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과 새해 포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을미년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 한 말씀 해 주시죠.

▲지난해는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 '해 뜨는 서산'을 가시화한 한 해였다. 인구 17만을 돌파하며 충남 서북부권 도시의 기틀을 다지고, 교황 방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서산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였다.

올해는 서산이 환황해권시대의 중심도시로 도약해야하는 중요한 해다. 시민 모두가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지난해 서산시정에 대해 평가해 본다면?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행사를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완벽하게 치른 것을 꼽을 수 있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서산은 국제적 도시로 위상을 쌓으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농특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최초의 국제관문 역할을 할 대산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공사 착공, 자동차산업을 견인할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공사 착공, 전국 최초의 확장형 모델인 서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소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도 커다란 성과다. 외부재원 확보와 행정역량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한 해였다. 서산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등의 신규사업을 포함해 사상최대인 5671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했다. 중앙부처와 충남도가 주관한 각종 시책평가에서는 47개 분야에 걸쳐 상을 받으며 행정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년화두를 '초부득삼(初得三)'으로 던졌는데 어떤 의미인가?

▲초부득삼(初得三)은 첫 번엔 실패한 일이라도 세 번째에는 성공한다는 말로 꾸준한 노력을 강조한 말이다. 지난해 많은 성과가 있었음에도 지역 최대 현안사항인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이 무산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고속도로 건설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해 뜨는 서산'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업인 만큼 올해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예비타당성사업이든, 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이든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속도로 건설뿐만 아니라 모든 시정을 펼쳐 나감에 있어도 초부득삼의 자세로 임하겠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대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은 8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서며 화물을 처음 취급한 2007년에 비해 무려 8배 증가했다. 전국 6위권 물동량의 대산항과 대산공단을 둘러싼 물류 지형변화가 하루가 멀다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당위성은 지난해 12월 김제식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에서 마련한 토론회에서도 거듭 확인된 바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이 대산공단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의화 국회의장 및 부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등 토론회에 참석한 40여명의 국회의원도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6800억원이 소요되는 고속도로 건설을 경제성을 이유로 미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일명 '대산5사'에서 한 해 걷어들이는 국세만 해도 3조8000억원에 달한다. 다른 지역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성이 부족해도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사례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만 보더라도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국가 기여도나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 정책사업으로 선정해 조속히 추진해야 된다고 본다.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대산항의 달라진 여건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국회와 충남도는 물론 민간 부문과도 협조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역점시책은?

▲올해는 그동안 다져 놓은 도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 뜨는 서산'을 한 단계 더 높게 도약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서산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한다는 각오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하겠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와 산업단지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2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대산항 인입철도와 서해선 산업철도의 국가철도망 반영 등 서산 발전을 견인하는데 필요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

중앙부처 근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부처의 원활한 협력을 이끌어내겠다. 특히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만큼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교육도시 서산'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아 가겠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인복지타운 건설, 통합형 현대화 보건소 신축, 종합예술회관 건립, 마을택시 운영, 은퇴자 주거단지 조성 등의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대산항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소개해 달라.

▲충청권 유일의 국가관리항만인 대산항은 전국 31개 무역항 중 물동량 기준으로 6위를 차지한다. 여기에 내년도에 대산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까지 취항할 경우 대산항은 화물과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무역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최단거리라는 이점을 살려 대산항을 대 중국무역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이를 위해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및 활성화, 컨테이너 항로 개설 및 화물 유치, 마리나산업 육성 등 3개 분야의 전략적 시책을 추진하겠다.

우선 2016년 예정된 국제여객선 취항에 대비해 분야별 사업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국제여객항로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

현재 6개인 컨테이너 항로의 안정적 운항과 함께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 컨테이너 물동량 8만5000TEU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해외 포트 세일즈를 통해 대산항의 국내외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가겠다. 아울러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부각하고 있는 마리나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5월 고시 예정인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서산시의 후보지가 반영되도록 충남도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제여객선 취항에 맞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서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산을 문화가 어우러진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해미읍성과 천주교 성지의 세계적 명소화를 추진하겠다. 이 일대에 교황 방문 기념관과 프란치스코 광장, 성지 순례길, '지붕 없는 해미읍성 박물관'을 조성하고, 해미읍성과 해미성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

아울러 관광개발사업 투자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세계테마파크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청정자연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천수만 일원에는 내년도까지 15억원을 들여 생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겠다.

-수도권 규제 완화로 충청권 지자체들이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산은 어떤가?

▲지난해 서산시는 특화산업과 유망기업 중심으로 모두 30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당초 목표치인 20개를 10개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성과는 서산이 저렴한 공장용지, 중국과 최단거리인 대산항, 편리한 교통체계 등 매력적인 입지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량기업 20개 유치를 목표로 보다 공격적인 기업유치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자동차 업종과 석유·화학 신소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신속한 인허가 지원과 애로사항의 신속한 해결에도 힘을 쏟겠다.

아울러 지역 입주기업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지속적으로 맺는 등 주민과 상생하는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다.지난해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나타났다. 강도 범죄는 전국에서 발생비율이 가장 낮았고, 폭행 범죄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올해는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 안전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범죄 취약지에 CCTV를 대폭 증설하고 내년에는 24시간 통합안전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즉시 접목시킬 수 있는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하고 부녀자·노약자·청소년을 위한 안전시스템도 운영하겠다.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최초로 출범한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문화운동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지원하고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 힘을 쏟겠다.

-지방 재정 확충 방안은?

▲지방재정만으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국비와 도비 등의 외부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부재원 유치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하고, 중앙부처 근무 경험과 인맥을 살려 한 푼의 국비라도 더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열악한 기반시설 확충과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해 석유화학단지에서 걷히는 국세 납부액의 10%가 지역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업체, 대산공단주민협의체와 협력하고, 충남도는 물론 석유화학단지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다른 지자체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내겠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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