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 동구청장은 “국토교통부의 결정 소식에 일이 생길 때마다 떠오르는'충청도 핫바지'론이 다시금 떠오른다”며 “22만 대전시민의 염원을 담은 탄원서를 전달한 지 몇 시간 만에 그동안 정해진 것 없다던 결정사항이 늦은 밤 기습적으로 발표된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호남선 KTX가 호남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으로 정치 철도로 전락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 결정은 국토부가 서대전역 정차횟수를 50%까지 보장해 달라는 지역민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면서 호남권 여론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라며 “국토부의 이번 결정으로 서대전역 주변상권은 무너지고, 또 한번의 도심공동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국토부와 코레일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판했다. 장 구청장은 “원칙도 중요하지만 기존 이용객의 권리와 정치ㆍ경제의 논리로 환산할 수 없는 더 큰 가치들이 인정받지 못한 이번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등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적극적인 갈등 조정의 노력도, 해결방안도 제시하지 못한 코레일과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서대전역 경유는 포기할 수 없는 일로, 향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허 구청장은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는 대전뿐만 아니라 중부권의 교통발전을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지자체와 정치권, 주민이 힘을 합쳐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정부도 지역상생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지역주의와 정치적 결정을 배제하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했다. 박 구청장은 “충청권광역철도망 조성 등 서대전역 이용객 증가가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성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수서발 KTX 개통과 함께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 주민들과 함께 각고의 노력와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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