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사과… 천안고교평준화 새국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지철 충남교육감 사과… 천안고교평준화 새국면

도의회-도교육청 '화해무드' 내달 임시회 통과 가능성 ↑

  • 승인 2015-02-05 18:09
  • 신문게재 2015-02-0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조례안 보류로 좌초위기에 놓였던 2016년 천안고교평준화가 정상 추진될 수 있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워왔던 충남도의회와 도교육청이 화해 무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5일 제2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천안고교평준화조례) 통과 여부를 둘러싸고 빚었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 교육감은 “의원 한분 한분 사과 말씀 드려야 하지만 이렇게 본회의장에서 사과하는 점 넓은 마음으로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조언해주신 (도의원들의)모든 말씀에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충분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의원님과 협의하면서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해 10월 조례안이 부결된 이후 폭넓은 소통과 논의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교육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교육위원에게 사전에 충분하게 상의하고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교육위원회에서 해당 조례가 보류된 직후 도의회 양 당 대표가 교육감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천안고교평준화가 두 번씩이나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016년 도입 무산에 대한 압박이 커진 것이 김 교육감이 의회에서 사과를 결정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의원들도 교육당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김기영 의장은 “(천안고교평준화와 관련해)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의회와 교육청이 소통과 협의를 통해 정책결정과정에서 도민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당국과에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홍성현 교육위원장 역시 “이번 일로 천안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유감표시를 했다.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이날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다음달 임시회에서 해당 조례안 통과가 유력해졌다는 것이 도의회와 지역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김 교육감이 그동안 정책 추진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사과표시를 한 마당에 도의회가 또다시 조례안을 보류 또는 부결시키면 '진보 교육감'의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