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지난 달 23일 주민설명회 이후 접수된 주민의견을 대덕아스콘환경에 전달, 남은 절차를 이행하면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이면 시설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주민의견에 대한 조치계획 등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작성, 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다.
주민들은 ▲기존의 업체만으로도 대전시 하루 건축폐기물 발생량의 2배 처리 가능 ▲주민들의 건강 처우에 대한 문제 등 총 13개의 의견을 전달했다.
대덕아스콘환경은 주민의견에 대한 조치계획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구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금강환경유역청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중구는 보완된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14일간 공고를 하고, 다시 사업계획서에 대한 주민의견을 받아 업체에 전달한다. 업체가 이를 토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마련하면, 중구는 금강유역환경청과 본안에 대해 협의한다.
중구는 다음 달 말까지 해당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며, 4월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한 의회 의견을 청취 뒤 대전시와 30일 간 마지막 협의과정을 거친다. 모든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서류가 만들어지면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되고, 심의결과가 나온다.
한 주민은 “사업장에서 오월드까지 10㎞ 구간에 과속방지 카메라도 없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만약 업체가 또 들어온다면 교통사고 위험이 더 높아진다. 이는 대전의 대표 관광지인 오월드 영업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사업 자체는 건설폐기물재활용을 촉진하는 환경부의 정책에 부합해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이미 해당 지역에 4개의 업체가 있고, 교통안전 문제 등이 있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토의견의 기본 방향은 현재의 입지가 아닌 대체 입지를 찾아보라는 것”이라며 “대체 입지를 찾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교통안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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