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 유치… 대전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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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 유치… 대전은 시큰둥

조합의 높은 관심불구 소극 대응…600여명 상근 경제효과 놓칠 판 세종·오송 적극적 행보와 대조적

  • 승인 2015-02-05 18:04
  • 신문게재 2015-02-06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산림조합중앙회가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전시가 세종과 충북 오송 등 타 지역에 비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정주여건이 우수하고 산림청이 있는 대전에 매력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시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선출된 이석형 회장의 선거공약 이행과 산림조합의 성장 발전을 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중앙회 청사를 중부권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대전을 비롯해 세종, 충북 오송 등 충청권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상근 인력이 600여명에 이르는 산림조합중앙회가 이전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전국에 45만명의 조합원과 200여만명의 산주와 함께 하고 있으며, 142개 지역산림조합의 직원 수만도 3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중앙회에 업무차 방문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중앙회를 방문, 이 회장을 만나 청사 유치 뜻을 전하며 세종지역 이전을 권유했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점 등을 내세우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송은 KTX 오송역을 내세워 유치 경쟁에 뛰어 들었다.

충북도가 직접나서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를 만나고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와 옛 차이나타운 조성사업 예정지 등을 추천했다.

대전시도 시유림 등 몇몇 부지를 산림조합중앙회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접근성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대지 가격이 높은 편으로 중앙회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세종시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전시가 유리한 점을 다수 갖고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유치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산림조합중앙회 직원들은 정주여건과 산림청이 위치한 대전을 최적지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조합중앙회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업무상 연관성이 큰 산림청이 위치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에서 제시한 조건을 보면 타 지자체에 비해 부족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오는 3월 산림경영과 유통지원 부서 2개를 대전시 비례동에 위치한 충남지역본부로 이전시킬 예정이다.

대전산림조합 한 관계자는 “중앙회 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시가 좀 더 분발해줘야 한다”며 “땅 값이 높은 만큼 세금감면이나 기반시설 조성 등의 조건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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