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대 사설토토 일당 덜미…해외골프 등 호화생활 즐겨

  • 정치/행정
  • 충남/내포

600억대 사설토토 일당 덜미…해외골프 등 호화생활 즐겨

충남청 2명 구속·9명 불구속… 日에 서버, 2600명 도박참여

  • 승인 2015-02-05 18:04
  • 신문게재 2015-02-06 6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00억 원 대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3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38살 이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류근실 사이버수사대장이 5일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압수된 증거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r />내포=박갑순기자
▲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00억 원 대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3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38살 이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류근실 사이버수사대장이 5일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압수된 증거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포=박갑순기자
600억원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기엔 조폭이 끼어 있었고, 22개월간 부당하게 챙긴 돈만 31억원에 달했다.

고급외제차와 해외원정골프 등 호화로운 생활의 유혹을 못 이겨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일본에 이어 마카오에까지 도박장을 개설하려고 욕심 부리다 범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1명을 붙잡아 이모(38)씨와 김모(38)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22개월간 일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해 600억원 상당의 체육진흥투표권(토토 베팅권)을 발행하는 등의 수법으로 31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다단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중간 모집책을 두고 도박 참가자 2600여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는 실명 인증이 없어 아이디를 여러개 만들 수 있는 등 베팅액에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았다.

때문에 도박 참가자 중에는 8개월간 3억7000만원의 베팅금액을 충전한 이도 있었으며 1회에 900만원까지 베팅한 이도 있었다. 특히 참가자 중에는 직업군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의 범행은 대담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씨는 일당의 총책으로 중국 청도에서 불법 스포츠토토 운영 방법을 배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광주지역 조직폭력배로 이씨의 친구이며 이들은 불법 편취한 돈으로 외제차를 몰고 해외원정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욕심을 더 내 홍콩 마카오로 영역을 넓히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도박 참가자들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붙잡힌 일당 외에 마카오로 도주한 3명을 추가로 구속할 방침이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스포츠토토 등 불법도박 사이트는 수천개에 달하며 서로 경쟁이 치열해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의 방법으로 참가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