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랜드오피스텔 피해 '고스란히 주민 몫'

  • 사회/교육
  • 미담

현대그랜드오피스텔 피해 '고스란히 주민 몫'

소유자 300여명 연락두절… 성남동 상권 앞날도 먹구름 대책위 “건물살릴 방법없어”

  • 승인 2015-02-05 18:03
  • 신문게재 2015-02-0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속보>=대전 도심의 대표적 재난 위험시설로 꼽히는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은 앞으로 수년간 더 방치돼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월 2일자 6면 보도>

미납한 공공요금이 수천만원에 달하고 구분 소유자 300여명이 연락조차 닿지 않으며 시설폐쇄에 이르게 된 관리비 착복 여부 수사도 4년째 결론이 없다.

2011년 5월 단전되면서 폐허가 된 동구 성남동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은 집합건물의 관리부실에 따른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힌다.

오피스텔과 상가 관리비를 관리사무소 직원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받고, 직원이 직접 수금해 영수증 없이 처리하는 등 관리비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또 예산·결산내역 보고 등이 이뤄지는 관리위원장을 관리소장이 겸임해 소유자나 임대사업자가 오피스텔 관리비를 검증할 수 없는 구조였다.

결국, 전기요금 7600만원과 수도료 24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은 사용할 수 없는 건물이 됐고, 일부 소유주들은 전 관리사무소장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현재까지 수사는 결론나지 않았다. 여기에 폐허가 된 건물을 되살리고자 오피스텔과 상가 소유자 300여명의 동의를 받는다는 것도 지금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건물이 폐허가 된 지난 4년간 건물 소유자들이 모인 총회는 한 차례도 없었고, 쓸모없는 오피스텔을 경매에서 매각하려는 움직임만 이어지고 있다.

현대그랜드오피스텔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도 소유자들을 모아 건물을 되살리고 싶어도 예산도 없고 연락처도 확인 안 된다”고 답답해 했다. 대규모 오피스텔이 폐허가 돼 장기간 지속되자 피해는 인근 상인과 주민들에게 먼저 돌아가고 있다.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의 중간에 있는 동구 성남동의 상권은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오후 8시 넘어서는 문 닫은 오피스텔 주변에 인적도 끊기는 상황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