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기술수출 2000만 달러 첫 돌파

국제원자력기구 등서 12건 수주…5년간 5510만달러 수출 기록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지난해 처음으로 기술 수출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 처음으로 연간 수출료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원자력 기술 수출국 입지를 굳히고 있다.

5일 KAERI에 따르면 원자력 선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건의 사업을 수주, 2045만 달러의 기술 수출 성과를 거뒀다.

KAERI는 2010년 132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려 첫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5510만 달러의 기술을 수출했다.

이는 KAERI가 연구용원자로 이용 기술에서 미래 원자력 시스템까지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용원자로, 냉중성자원(CNS) 연구시설, 방사성폐기물 처리 기술, 동위원소 생산 및 중성자 도핑 기술 등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활발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원자력 선진국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네덜란드 델프트공대로부터 연구용원자로 개선사업(OYSTER) 수주에 성공, 약 2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국가를 상대로 사상 첫 기술 수출이 이뤄짐에 따라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하는 이정표가 됐다.

또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서 발주한 폐기물 핫셀처리 기술사업 입찰에 참여, 독일 등 4개국을 누르고 수주해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 분야의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KAERI 김종경 원장은 “기술 수출 성과는 국가의 원자력 기술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경쟁력을 갖춘 원자력 기술 선도기관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관련 장비나 부품 등 국내산업을 육성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