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래부와 KAIST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넷엑스플로(Netexplo)와 공동으로 2008년부터 매년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을 선정하고 있으며 네티즌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10대 기술 중 그랑프리를 선정한다.
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소자는 지난달 말 우리나라 기술로는 처음으로 10대 기술에 선정됐으며, 그랑프리까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상식은 이날 파리 유네스코 회관에서 기업가, 기자단, 벤처 투자가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웨어러블 발전소자는 유리섬유 위에 열전 소자를 구현한 것으로 세계 최초의 착용 가능한 형태다.
몸에 착용한 뒤 체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미래 전자기기의 중심이 될 전망이지만 배터리 충전 문제가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체온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얇고 가벼워 착용이 간편한데다 전력생산 능력이 뛰어나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헬스케어 등 의료용 패치 등에도 활용 가능해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9월 기술 상용화를 위해 벤처기업 '태그웨이'(TEGway)를 창업,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 스타기업에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태크웨이 측은 이르면 1년 내에 상용화하고 5년 내에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이 기술은 체온에 의해 생긴 옷감 내·외의 온도차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무겁고 휘어지지 않는 기존의 세라믹 대신 유리섬유를 사용, 가볍고 자유로운 형태로 만들 수 있고, 단위 무게당 전력생산 효율도 기존 대비 14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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