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팔찌같은 발전기 '올해 최고의 기술'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AIST 팔찌같은 발전기 '올해 최고의 기술'

조병진 교수팀 개발 웨어러블 발전소자…유네스코 선정 10대기술 '그랑프리' 수상

  • 승인 2015-02-04 20:34
  • 신문게재 2015-02-05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병진 교수<작은 사진> 연구팀이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웨어러블(wareable) 발전소자가 2015 유네스코 선정 세계 10대 기술 중 가장 뛰어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4일 미래부와 KAIST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넷엑스플로(Netexplo)와 공동으로 2008년부터 매년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을 선정하고 있으며 네티즌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10대 기술 중 그랑프리를 선정한다.

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소자는 지난달 말 우리나라 기술로는 처음으로 10대 기술에 선정됐으며, 그랑프리까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상식은 이날 파리 유네스코 회관에서 기업가, 기자단, 벤처 투자가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웨어러블 발전소자는 유리섬유 위에 열전 소자를 구현한 것으로 세계 최초의 착용 가능한 형태다.

몸에 착용한 뒤 체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미래 전자기기의 중심이 될 전망이지만 배터리 충전 문제가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체온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얇고 가벼워 착용이 간편한데다 전력생산 능력이 뛰어나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헬스케어 등 의료용 패치 등에도 활용 가능해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9월 기술 상용화를 위해 벤처기업 '태그웨이'(TEGway)를 창업,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 스타기업에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태크웨이 측은 이르면 1년 내에 상용화하고 5년 내에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이 기술은 체온에 의해 생긴 옷감 내·외의 온도차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무겁고 휘어지지 않는 기존의 세라믹 대신 유리섬유를 사용, 가볍고 자유로운 형태로 만들 수 있고, 단위 무게당 전력생산 효율도 기존 대비 14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