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지난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과 연결되면서 지연된 것이다.
4일 대전시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로 늦어지면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 예타 결과도 한 달 이상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은 애초 국가사업인 일반철도로 고시(2011년 4월)됐지만, 해당 철도망을 도시철도 3호선으로 활용하겠다던 대전시의 끈질긴 요청으로 광역철도사업으로 전환됐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핵심공약으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사업비 1조 708억 원을 투입해 논산에서 청주공항까지 106.9㎞ 연결하는 것이다.
재원문제 등을 감안해 경제성 확보가 쉬운 계룡~신탄진 35.22㎞ 구간에 사업비 2627억 원을 들여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전시는 덕암, 중촌, 용두, 문화, 도마 등 5개 역을 신설하는 것을 예타 내용에 포함한 상태다. 예타를 통과하면 20% 정도의 여유 비용이 있다는 점에서, 3곳 정도의 추가역 신설을 검토 중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도시철도보다 정거장 간격이 길어 이동속도도 1.5배 빠르다. 현재 신탄진에서 둔산까지는 시내버스로 45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광역철도망과 도시철도 환승을 이용하면 25분 단축되고, 기성동에서 대전역은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경제성만 따지면 도시철도보다 낮다. 하지만,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를 활용하는 것으로, 낭비되는 국가철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예타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보다 6개월 먼저 사업에 착수한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경북 구미~대구~경산 61.85㎞ 구간이다. 최경환 기재부 장관 지역구의 현안사업인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 예타조사 매뉴얼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 예타에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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