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기업에 물었더니… FTA 효과, EU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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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기업에 물었더니… FTA 효과, EU가 최고

대전상의, 325곳 현황조사 결과 37.4%로 체감도 가장 높아

  • 승인 2015-02-03 17:54
  • 신문게재 2015-02-04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과 활발한 FTA를 체결하는 가운데, 대전은 교역국가별로 기업들의 실질 체감도가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지역 수출·입 기업 32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전지역 수출기업의 FTA활용 현황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FTA를 체결한 주요국가 중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체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37.4%를 기록한 EU가 선정됐다. 이어 미국, 아세안 등 국가의 체감도가 각각 32.8%, 25.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전지역과의 교역규모가 비교적 작은 페루(13.4%)와 싱가포르(14.8%), 터키(15.3%) 등의 체감도가 낮게 집계돼, 이들 국가는 FTA로 인한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실질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43.1%가 'FTA 특혜관세를 활용하지 못해서'가 가장 많았으며, 그밖에 '수출시장의 경쟁이 심화돼서(10.5%)', '수출국 통관절차가 까다로워서(9.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수출기업의 FTA 활용에 대해 전체기업 중 원산지관리 전담자를 지정한 업체는 37.7%에 불과해 기업 자체적으로 FTA를 활용하기 위한 여건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FTA지원제도를 활용하면서 경험한 애로사항으로 기업들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원산지 결정기준(26.4%)'을 가장 많았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정부의 바람직한 FTA추진전략으로는 'FTA 국가별로 성과가 상쇄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57.2%)'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기체결한 FTA 성과 평가 후 추진전략 결정'이 21.5%, '피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추진'이라는 응답이 12.2%로 뒤를 이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전지역 주요 교역국과의 FTA 활용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체감도는 점차 증가 추세지만, 페루, 칠레 등 교역 규모가 크지 않은 일부 국가와의 FTA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FTA 활용도를 높여 지역 경제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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