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직불금 제도 개선 심포지엄이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려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충남도는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국회의원, 농어민 관련 단체, 전문가 등 11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업직불금 제도 개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선진국에 비해 규모가 적고, 생산과 연계된 산업정책적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농업직불금 제도를 농업·농촌의 다원적·공익적 기능을 보상하는 선진국형 직불금 제도로 개편하자는 도의 제도 개선안을 전국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현재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인 직불금을 절반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국회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농촌이 처해 있는 어려운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가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도리이자 의무로, 더 늦기 전에 농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다만, “직불금을 비롯한 농업 관련 보조금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직불금 제도 개선을 공론화 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안 지사의 발언은 충남도가 국회 예산 및 각국 정부의 농림부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직불금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내 농민 1인당 돌아가는 직불금 수준은 2010년 기준으로 412.4달러로 같은해 일본(3250.5달러), 스위스(7626.8달러), EU(2342.7달러)의 1인당 직불금에 크게 못 미쳤다.
또 2012년 우리나라 농정예산 대비 직불금 비중은 6.5%로 나타났다. 같은해 일본(39.6%)이나 스위스(75.6%), EU(79.7%) 등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2년 전보다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10년 농정예산 대비 직불금 비중은 한국 10.2%, 일본 34.6%, 스위스 76.4%, EU 73.1%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농정패러다임 전환과 농정개혁'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충남발전연구원 이관률·강마야 박사의 농업직불금 제도 진단 및 개선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태호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은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박사, 김태연 단국대 교수, 김호 3농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농가 소득정책과 농업직불금 제도 개선 방향 및 의지 ▲환경 및 경관보전 정책과 농업직불금 제도 방향 ▲지역입장에서 농촌개발 정책과 농업직불금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3월 '공정하고 정의로운 신균형발전 정책' 발표를 통해 ▲식량자급률 유지와 차세대 농업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희망농업 직불금' ▲환경친화적 농업 실천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는 '생태경관 직불금' ▲농촌 공동체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시설 및 기반 관리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행복농촌 직불금' 등 3개 축으로 구성된 농업직불금 제도 개선을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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