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여론 진화나선 안지사 "道, 안면도 개발의지 확고”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들끓는 여론 진화나선 안지사 "道, 안면도 개발의지 확고”

6일 주민간담회 개최키로

  • 승인 2015-02-02 18:23
  • 신문게재 2015-02-03 1면
  • 태안=김준환·내포=유희성 기자태안=김준환·내포=유희성 기자
24년을 끌어온 안면도 개발 사업이 원점이 돼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개발에 대한 변함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빠른 시일 내 주민과의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직접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안 지사는 2일 도 월요회의에서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현황을 보고받은 뒤 “안면도 사업은 중단한 것이 아니며, 개발에 대한 도의 의지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사와 주민 간 간담회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충남도청에서 열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태 비상주민대책위원회 등 태안 주민들이 도청을 직접 찾아 항의의 뜻을 전하고 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한 결과다.

안 지사는 직접 주재한 월요회의 자리에서 안면도 개발과 관련해 '환서해권 아시아경제시대의 관점에서 개발 계획을 수립할 것'과 '적극적인 주민 소통' 등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의 한정된 수요만을 고려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은 한계가 있는 만큼 시야를 넓혀 중국 관광객과 자본 유치를 계획 단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라는 주문이다.

안 지사는 특히 주민과 태안군, 도 등 삼자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면도 개발 비전과 추진 방법을 입안 단계부터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허승욱 부지사도 “우선 도가 행정을 잘 못했다는 반성을 하는 중”이라며 “도에서 잘하지 못한 것은 백배사죄한다”고 밝혔다.

허 부지사는 안면도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지 못한 것은 경기침체 속 지역개발 사업과 관 주도의 개발 사업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허 부지사는 앞으로 과거의 개발방식에 대해서는 지양하고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익환 도의회 부의장(태안1)은 “울분을 삭이지 못하는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안면도 개발 사업은 충남 전체 및 환서해권 관광사업과 관련된 일로, 개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면 안 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990년 정부의 안면도 핵폐기물 처리장 건립 기습 발표 사건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주민들은 24년에 걸쳐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사업자가 바뀌고 추진 방향 또한 변경된다는 점을 꼬집었다.

태안=김준환·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