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경유 관철” <위 사진부터>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관철 결의대회가 2일 서대전역 광장에서 열려 새누리당 이영규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시관광협회 회원들도 상생의 관광산업발전을 위해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같은날 새정치민주연합 시당사에서 호남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에게 보내는 상생의 편지쓰기가 열려 박범계 시당위원장, 이상민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작성한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2일 이영규 시당위원장과 이재선 당협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관철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는 마땅하다”며 “운행횟수는 현재 호남선 승객의 이용량에 합당하게 50% 이상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대전역 경유 철회 주장은 대전인구의 30%를 차지하는 호남 출향인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호남 관광산업을 죽이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규정한 뒤 “호남권 등은 실익 없고 명분뿐인 경유 철회 주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도 이날 시당사에서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이상민 의원, 강래구·이서령·박영순 지역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KTX 서대전역 경유를 위한 상생의 편지쓰기'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호남권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에게 발송하는 편지를 통해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해 지역간 갈등과 대립이 고조되는 양상으로 비쳐 매우 안타깝다”며 “갈등과 반목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자세가 절실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부 아니면 지는 것이라는 극단적 인식을 지양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상생발전적 시각에서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앞서 여야 대전시당은 지난달 30일 오전 협력 방안을 모색키 위해 사무처장단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첫 회의에서는 당별 입장 확인 수준에 그쳤으나, 사무처장들은 주중 재차 만나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도 서대전역 경유 증차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동구의회는 이날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배제 결사반대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 건설교통부장관 등에 전달했고 박수범 대덕구청장 또한 구청 앞마당에서 구의회 의원들과 호남선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대전시관광협회를 비롯한 경제단체들 역시 서대전역 경유 운행편수 50% 관철을 촉구했다. (사)대전시관광협회는 이날 서대전역 광장에서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 증편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일행 대전시관광협회장은 “호남선은 서대전역을 기점으로 1914년 개통이래 100년 동안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2005년 분기점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기존의 대전이 배제되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시민들에게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거나 운행횟수를 대폭 줄이는 것은 또다시 아픔과 허탈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소비자시민모임, 대전주부교실, 대전소비자연맹, 대전YMCA 등 8개 단체가 참여한 대전소비자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존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소비자기본법에서는 소비자생활에 영향을 주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사업자의 사업활동 등에 대해 의견을 반영시킬 권리가 있다”며 “호남권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수요 충족과 연간 210만 명의 교통불편해소, 호남권과 대전권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대안은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 존치”라고 촉구했다.
또 직능단체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시민 결의대회를 열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의 합리적 노선 결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와 관련 “기존 이용객의 불편사항이 없어야 한다 는 것이 도와 안희정 지사의 입장”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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