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임경완의 투구 동작을 바로잡아주고 있다.[연합뉴스 DB] |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1차 전지훈련에 돌입한 한화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은 '4일 훈련 1일 휴식'하는 강도높은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한화 투수들은 오전 훈련 워밍업도 단거리 러닝으로 시작하고, 오후 훈련 마무리도 러닝으로 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종일 뛰어 다닌다.
김성근 감독은 불펜 피칭이 없을 때, 훈련장 내에서 이동할 때도 무조건 뛰어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홍백전이 끝난 후에도 40m, 30m, 20m 거리를 7차례씩 뛰는 스프린트 러닝과 60분간 쉬지 않고 뛰는 메인 러닝을 마쳐야 잠시 앉을 수 있다.
이런 고강도 훈련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만 한화의 베테랑들은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쉴 틈 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트레이트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조인성(40)과 스토브리그를 통해 합류한 임경완(40), 권용관(39) 등 베테랑 3인방은 흐트러짐 없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들이 무엇보다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체력이다. 평소 자신의 몸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기 위해선 체력이 뒤따라줘야 하는 만큼 신인 못지 않은 열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고 있다.
기본 체력이 어린 선수들보다 비교적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지친 모습을 보이는 후배들에게는 힘을 내라고 독려하며 성실하게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또 힘든 훈련 일정 속에서도 후배들에게 미소를 잃지 않으며 선수단 분위기를 잘 리드하고 있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조인성은 지난달 29일 일본 고치에서 가진 2015 전지훈련 자체 홍백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앞서 전날 열린 홍백전에선 권용관이 1회 1점짜리 그라운드 홈런과 6회 1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조인성도 2안타 1타점을 올리는 등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
조인성은 후배 정범모, 박노민, 지성준과 함께 후루쿠보 켄지 배터리코치의 지도 아래 연일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올해 주전포수로 나서기 위해 김성근 감독 체제 하에서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후배들과 또 한 번 경쟁을 하면서도 베테랑 포수로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고치 전훈에서 선수들의 기본 체력과 보완할 점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면 다음주부터는 오키나와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며 시즌 구상을 어느 정도 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베테랑 선수들이 여기에 잘 녹아들어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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