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과정 운영 등으로 전체 137개 전문대 중 110개 전문대가 대학에서 대학교로의 교명 변경을 완료했다. 아예 전체 이름으로 변신을 꾀한 대학도 전체 11개 대학에 이른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현재 전체 교명을 변경한 대학은 총 11개 대학이며 이 중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에 소재한 전문대는 36.3%인 4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교육부 인가를 거쳐 지난해 '충남도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으로 충남도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옛 충남도립청양대학을 비롯해 지난해 6월 옛 혜천대학교가 대전과학기술대학교로, 지난 2013년 3월에는 공주영상대학교가 한국영상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2012년에는 주성대학교가 충북보건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가장 최근 이름을 바꿔단 충남도립대학교의 경우 지난 1997년 청양전문대학에서 1년뒤 청양대학으로,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충남도립청양대학으로 학교 간판을 변경해 사용하다 5년만에 다시 충남도립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이에 앞서 대전과학기술대학교도 '대전간호전문대'에서 '대전전문대'로 이름을 바꾼데 이어 지난 1998년에는 '혜천대학교'로 이름을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전문대학도 '교'자를 사용할수 있다는 고등교육법이 개정된 이후 봇물처럼 대부분의 전문대학들이 교명에 '교'를 넣은데 이어 아예 전문대학의 성격을 지운 새로운 교명으로 속속 변경하는 것은 교명 변경을 통해 4년제 대학들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역 4년제 사립대학들이 학생 유치를 위해 경기도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며 수도권으로 속속 진출을 선언하는 사이,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 전문대학들이 수도권 지역 학생들의 유치전에 나선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지역대 관계자는 “전체 교명을 바꾼 11개 대학중 충청권이 4개 대학이나 차지한 것은 충청권 전문대학들의 경쟁이 그만큼 더 크다는 반증”이라며 “앞으로 특성화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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