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경쟁력' 전문대 교명변경 바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이름도 경쟁력' 전문대 교명변경 바람

혜천대학교·대전과학기술대학교 등 충청권 4곳 전국 137곳 중 110곳… 4년제大와 경쟁우위 노려

  • 승인 2015-02-02 18:21
  • 신문게재 2015-02-03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4년제 대학들의 구조조정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전문대학들의 경우 교명 변경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4년제 과정 운영 등으로 전체 137개 전문대 중 110개 전문대가 대학에서 대학교로의 교명 변경을 완료했다. 아예 전체 이름으로 변신을 꾀한 대학도 전체 11개 대학에 이른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현재 전체 교명을 변경한 대학은 총 11개 대학이며 이 중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에 소재한 전문대는 36.3%인 4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교육부 인가를 거쳐 지난해 '충남도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으로 충남도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옛 충남도립청양대학을 비롯해 지난해 6월 옛 혜천대학교가 대전과학기술대학교로, 지난 2013년 3월에는 공주영상대학교가 한국영상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2012년에는 주성대학교가 충북보건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가장 최근 이름을 바꿔단 충남도립대학교의 경우 지난 1997년 청양전문대학에서 1년뒤 청양대학으로,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충남도립청양대학으로 학교 간판을 변경해 사용하다 5년만에 다시 충남도립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이에 앞서 대전과학기술대학교도 '대전간호전문대'에서 '대전전문대'로 이름을 바꾼데 이어 지난 1998년에는 '혜천대학교'로 이름을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전문대학도 '교'자를 사용할수 있다는 고등교육법이 개정된 이후 봇물처럼 대부분의 전문대학들이 교명에 '교'를 넣은데 이어 아예 전문대학의 성격을 지운 새로운 교명으로 속속 변경하는 것은 교명 변경을 통해 4년제 대학들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역 4년제 사립대학들이 학생 유치를 위해 경기도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며 수도권으로 속속 진출을 선언하는 사이,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 전문대학들이 수도권 지역 학생들의 유치전에 나선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지역대 관계자는 “전체 교명을 바꾼 11개 대학중 충청권이 4개 대학이나 차지한 것은 충청권 전문대학들의 경쟁이 그만큼 더 크다는 반증”이라며 “앞으로 특성화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