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일부터 시작되는 고교 평준화 조례안의 처리과정에서 여야 간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인 김용필 의원(예산1)은 2일 “(천안고교 평준화와 관련해)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인 입장을 존중해 당론으로 정했던 내용이 없었음에도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당론으로 반대해 교육감 발목을 잡는 듯한 표현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후보가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총리후보 지명에 대한 호남총리 발언을 희석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이번 조례안은 도의회에서 여론조사 재실시 등을 요구한 바 이에 따른 보완사항이 먼저 실행돼야 한다는 것이 210만 도민의 뜻을 받드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책임있는 답변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얼마 전 “천안 시민 73.8%가 찬성한 고교 평준화는 도민의 뜻에 따라 2016년부터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며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지난 회기에)도의회가 도교육청 준비부족 등을 빌미로 조례를 부결시키고 또다시 제출된 조례 발목을 잡는 것은 나뭇가지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결과”라고 조례안 통과를 당론으로 정했다.
이들은 또 “교육감 정치성향을 예단해 또는 다수당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잡는다면 충남교육을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핏대를 세우기도 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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