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수익과 공익의 균형… '전국 최우수 공기업'

대전도시공사 수익과 공익의 균형… '전국 최우수 공기업'

22년 흑자경영 '대전대표 공기업' 대통령표창 최고 영예 지역 현실에 맞는 개발… 주택·환경 등 다양한 분야 맹활약

  • 승인 2015-02-02 14:39
  • 신문게재 2015-02-03 1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지난 1월 29일 정부세종로청사에서 열린 2015년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대전도시공사가 전국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그동안 개발공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선정된 적인 여러 번 있었지만 397개에 달하는 전국의 모든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고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우수 공기업 대통령상 표창은 전국 397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지역사회공헌, 지역경제활성화, 사장의 리더십 등 분야별로 엄격한 평가를 거쳐 단 1개의 공기업에만 수여하는 상이다. 지방공기업으로서는 최고의 명예에 해당한다.

대전과 충청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공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대전도시공사의 저력이라 할 수 있다.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1993년 2월 20일 설립한 도시공사는 22년 동안 흑자경영을 달성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60억 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수권자본금 4000억 원(납입자본금 1900억 원)으로 성장했다. 60억 원이었던 예산은 2014년에 5100억 원에 달하고, 3800만 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300억 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모두 9회에 걸쳐 이익금 중 387억 원을 배당해 대전시 재정건전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택지와 주택, 환경, 레저 등 다양한 업무영역=도안신도시와 학하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주체로 참여해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는 계기가 됐다. 국가공기업이 맡아오던 대규모 개발사업에 도시공사가 직접 참여해 지역실정에 가장 적합한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트리풀시티'는 대형 건설사들과 분양시장에 맞붙어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대전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브랜드로 입지를 단단히 했다.

중부권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대전오월드를 운영하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입장객 유치로 대전의 문화관광산업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에는 개원 이래 최다입장객인 122만 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영세민 임대아파트 관리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폐기물 수거와 매립, 소각, 재활용에 이르는 폐기물처리 일괄 시스템 운영 등 공익적 목적이 강한 사업분야도 돋보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20년 매출 1조 6000억 원 비전 제시=도시공사는 새로운 20년을 맞아 '시민 생활을 선도하는 창조적 도시공사'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대전이 첨단도시, 환경도시, 문화도시로 발전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2020년에는 택지와 주택, 레저, 환경 등 사업 전 분야에서 매출 1조 6000억 원을 달성해 외형과 내실 모두 초일류 공기업의 면모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또 갑천지구 친수구역사업은 2018년 마무리할 계획으로 모두 5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85만㎡의 택지를 조성하고 호수공원과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월드는 2016년까지 27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화조원(花鳥園)과 숲속체험학습원 등을 확충해 명실상부한 사계절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지난 2010년 동구 원동 중앙시장에 복합주차타워를 건설한 데 이어 낭월동 일원에 조성한 남대전물류단지는 인기리에 분양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총 55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하소동 지역 30만㎡의 부지에 산업단지 조성하고 있다.

또 중구 오류동과 동구 성남동, 인동에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558세대의 순환형 임대주택(보금자리 주택)을 2017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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