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소중한 우리아이, 사계절 튼튼하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삽시다]소중한 우리아이, 사계절 튼튼하게

봄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 씻어주세요… 여름 수영장 물 통해 눈병 자주 걸려요 가을 일교차 큰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겨울 날씨 추워도 음식 상할 수 있어요

  • 승인 2015-02-02 14:09
  • 신문게재 2015-02-03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계절별 소아 건강관리 TIP

▲ 김존수 교수(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 김존수 교수(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계절마다 유행하는 소아질환들은 엄마들의 큰 걱정거리다. 방치했다가 증세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엄마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아질환들은 조금만 신경쓴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올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각 계절마다 주의해야 할 질환은 무엇인지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봄 '수족구병, 손 씻기로 예방'=수족구병(Hand-Foot-Mouth Disease)은 손(手)과 발(足)의 수포성 발진과 입(口)안 물집, 궤양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어린 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서 심하게 앓게 된다. 증세가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는데 비해 수족구병은 손, 발, 입, 엉덩이 부위에 생기며 흉터가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수족구병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하고 비누 혹은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한편 물은 끓여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은 끓는 물로 자주 헹구고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게 주의한다.

▲여름 '물놀이 후 눈병 조심'=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위해 바다나 계곡 수영장을 찾는다. 이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물놀이 후 눈이 빨개지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나 유행성 각결막염 등 각종 눈병에 걸리기 쉽다. 대부분 직접적인 신체접촉이나 매개물, 수영장 물 등을 통해서 전염되므로 물놀이를 하고 나서 꼭 흐르는 물로 손을 자주 씻어주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절대 눈을 비비거나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를 할 때는 아이들의 체온 유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물에서 놀다가 나온 아이의 체온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체력이 저하되어 더운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물놀이를 한 후에는 항상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아이의 몸을 비치타월이나 담요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가을 '환절기 RS바이러스 조심'=여름에서 가을로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RS바이러스(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걸리기 쉽다. RS바이러스는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시작하여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재채기나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건 등 주변 환경에 의해 감염이 발생하는데 감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RS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어린이와 접촉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닦고, 발열과 콧물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되도록 어린이와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 물품들은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겨울 '배앓이 잦은 아이, 장염 주의'=식중독의 경우 기온이 높은 여름에나 유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는 늦겨울까지 유행하는데, 일교차가 커지면서 단체생활에서 이루어지는 급식 등을 통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이나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면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특히 체력이 약하고 체중이 작은 아이들은 쉽게 탈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증상의 경중은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결정되므로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양치질 등 위생습관에 신경쓰고, 잘 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위장관 점막이 예민한 어린이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회나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은 주의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