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5년만의 우승 실패… 하지만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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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5년만의 우승 실패… 하지만 희망을 봤다

호주와 연장접전 1-2패… 통산 4번째 준우승

  • 승인 2015-02-01 13:28
  • 신문게재 2015-02-02 8면
▲ 지난달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손흥민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지난달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손흥민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아쉽게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한국 축구의 도전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1-2로 졌다.

이로써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만의 첫 우승이자 아시안컵 통산 세 번째 정상 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 경기후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가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을 끌어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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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후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가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을 끌어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호주는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 편입 후 세 번째로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통산 4번째 준우승.

슈틸리케 감독은 주전 명단에 변화를 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측면 수비수이자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주호를 왼쪽 측면 공격수에 배치한 것. 장현수를 선발 투입해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지키게 했다.

0의 균형은 루옹고의 벼락같은 중거리슛 한방에 깨졌다. 루옹고는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중거리슛을 날려 한국 골문 구석을 찔렀다.

▲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8분 남태희 대신 이근호를 투입했고 8분 뒤에는 박주호를 한국영으로 교체,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후반 막판에는 공중볼 다툼에 능한 수비수 곽태휘를 최전방으로 올리는 강수도 됐다.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손흥민이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기성용의 짧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질주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동점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전 전반 15분 통한의 실점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2명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토미 유리치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김진현의 손에 맞고 앞으로 굴절됐으나 쇄도하는 트로이시가 여유있게 골을 터뜨려 승부는 호주의 승리로 끝났다.

노컷뉴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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