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유가하락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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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0%, 유가하락 긍정적

생산비용 절감·매출 등 예상 자동차·섬유업종 '기대' 조선·플랜트 등 피해 우려

  • 승인 2015-01-29 18:14
  • 신문게재 2015-01-30 4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생산비용 절감과 매출증대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섬유는 긍정적 기대감이 컸지만, 조선, 건설·플랜트, 정유·유회는 피해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350개를 대상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과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60.9%가 '유가 하락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응답은 32.5%, '오히려 손해'는 6.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82.9%), '섬유·의류'(78.4%), '음식료'(76.2%), '기계·금속'(70.0%), '전기·전자' (61.9%) 순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반면, 건설·플랜트 (56.0%), 정유·석유화학 (48.9%) 등은 부정적 의견이 더 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3.7%, 중소기업 59.5%가 유가 하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대 효과로는 '생산원가와 부대비용 절감'(74.4%)이 가장 많았고, '소비여력 확대에 따른 매출증가'(16.1%),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9.5%) 등을 꼽았다.

최근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 속도에 대해서는 69%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 하락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기업도 19.1%에 그쳤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의 걸림돌로는 '미래 변동성'(44.0%), '인하 효과 불투명'(21.4%), '다른 비용상승분 보전'(20.5%) 등을 지적했다.

유가 하락 효과를 확산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실효성 있는 체감대책 마련'(49.7%)을 꼽았고, 이어 '관광·레저 등 내수산업 확충'(35.1%), '국제유가 모니터링 및 에너지자원 확보 노력 강화'(30.3%), '피해산업 지원'(15.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에 나타난 유가 하락의 호기를 살리려면 과감한 규제 철폐, 투자인센티브 확충 등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 추진돼야 한다”며 “기존에 해오던 에너지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등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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