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공공기관 해제 숙원 언제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출연연, 공공기관 해제 숙원 언제쯤…

기재부 공운위 316곳 재지정…독립성·자율성 보장위해 시급

  • 승인 2015-01-29 18:13
  • 신문게재 2015-01-30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에서 29일 해제된 가운데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수익을 창출하는 여타 공공기관과 달리 연구기관들을 같은 잣대로 통제하는 것은 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당수 공공기관이 방만경영으로 지적된 상황에서도 정부출연연은 이같은 지적이 없지만 정부가 연구현장의 통제를 지속함에 따라 과학기술계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재부는 방문규 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회원회(이하 공운위)를 열고 316개 기관을 2015년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

공운위는 최근 시설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국립광주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20개 기관을 신규로 지정하고, 한국거래소, 한국표준협회, 코스콤 등 6개 기관을 지정 해제했다.

수치상으로는 올해 20개 기관이 신규 지정됐고, 6개 기관이 해제돼 2015년도 지정 공공기관은 지난해보다 14개 기관이 증가한 316개 기관이다.

공운위는 한국거래소의 지정 해제 사유로 법상 독점적 사업 구조가 해소된데다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도 제외돼 지정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들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정부출연연은 2008년부터 공공기관(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수익성 위주의 경영평가와 R&D 예산 및 인력운용 등의 제약을 받아 연구현장에 황폐화되는 부작용을 양산하는 실정이다.

연구기관인 출연연을 각종 사업을 벌이는 여타 공기업 등과 같은 범주에 묶어 평가하다 보니 연구기관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2013년 2월에는 민병주 의원(새누리당), 같은해 9월에는 이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출연연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중순 새누리당이 소속 국회의원 155명 명의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해 무산 위기를 맞았다.
 앞서 당론과 배치된 법안을 발의했던 민병주 의원은 당론 발의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이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혀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상황이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도 “연구기관의 특수성이 반영돼야 하는 것에 동의하고, 기타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부출연연 한 노조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지정 해제를 하면서도 연구기관인 정부출연연의 지정 해제를 미적거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발의한 공운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지정 해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