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은 공주시, 서쪽은 보령시, 남쪽은 부여군, 북쪽은 홍성군과 예산군에 접하고 있는 청양군은 도립공원 칠갑산(561m)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관광지가 포진해 있다.
칠갑산도립공원, 천장호출렁다리, 칠갑산천문대를 비롯해 겨울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얼음 분수 축제 등을 다 보려면 하루도 부족하다.
주병선의 '콩밭 매는 아낙네야 배적삼이 흠뻑 젖는다~~'로 유명한 노래가 바로 칠갑산이다. 청양을 대표하는 칠갑산은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면적은 32.542㎢로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 남양면 4개면에 걸쳐 있다. 칠갑산의 칠(七)은 천지만물의 생성원리인 지,수,화,풍,공,견,식(地,水,火,風,空,見,識)을 갑(甲)은 천체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으뜸인 '甲'자에서 연유됐으며 계곡은 깊고 급하며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싸고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으로 참나무 등 울창한 활엽수림과 수 십년생의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고 남녀노소를 비롯해 초보자도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가족 등산지로 유명하다.
칠갑산 등산로와 연결돼 등산객들에게 이색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천장호출렁다리는 전체길이가 207m에 달하며 높이 24m, 폭 1.5m로 한국 최장이며 다리중간을 지날 때 30~40 정도 상하좌우로 흔들려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천장호출렁다리 건너 오른쪽 산책길로 300m쯤 가면 칠갑산 소원바위(일명 잉태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예로부터 정성을 다해 어루만지며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칠갑산 밤하늘의 많은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는 일반인을 위한 천문우주테마과학관이다. 국내 최대 구경의 굴절망원경(304㎜)과 반구형 슬라이딩 돔 안의 다양한 망원경, 국내최초의 FULL돔, 5D입체 영상시스템 등 국내 최고의 장비와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만물의 근원인 우주를 이해하고 밤하늘의 신비로움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철 묘미인 얼음썰매와 군밤·군고구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도 지금 청양을 방문하면 체험할 수 있다. 청양군 정산면 칠갑산알프스마을이 주최하는 칠갑산 얼음 분수 축제는 올해로 벌써 7회째를 맞이 하는데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등 다양한 테마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 미각을 사로잡는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알프스마을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우마차를 끌고 모닥불을 피우는 등 작은 산골마을의 소박한 시골 정서가 넘쳐나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얼음 분수와 눈 조각, 얼음 조각이 마을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썰매를 타던 어릴 적 아련한 향수를 불러오는 놀거리가 가득하다. 빙어낚시, 눈사람 만들기 대회, 짚트랙 타기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군밤, 군고구마, 군옥수수, 솜사탕 등 군침 도는 군것질 거리도 가득하다. 축제는 2월 22일까지 계속되니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천년고찰 장곡사 구경도 괜찮다. 칠갑산 남쪽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가람으로 신라 문성왕 12년(AD 850년) 보조선사 체징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건축의 형태와 축조시대가 서로 다른 대웅전(상·하대웅전)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보 제58호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국보 제300호 장곡사미륵불괘불탱, 보물 제162호와 제181호인 상·하대웅전, 보물 제174호 청양 장곡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문화재이다. 사찰 입구에는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국내외 장승 350여 기가 재현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가는 길=대전당진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공주분기점에서 공주서천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청양IC에서 내리면 된다. 국도는 공주를 거쳐 청양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먹거리=장곡사 아래 산채비빔밥도 괜찮고 읍내까지 나올 일이 있다면 청양읍에 있는 한가네 어죽집도 맛있다.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에 국수가 들어 있는데 나중에 공기밥을 하나 시켜 말아먹어도 좋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자료제공=청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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