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술이전 건수 대부분이 중소, 중견기업에 집중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따른 기술력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료 수입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0월 1일부터 50일간 301개 공공연구기관(공공연구소 153개, 대학 148개)을 대상으로 '2013년도 기술이전·사업화 현황'을 파악한 결과, 기술이전 건수는 7495건으로 2012년 6676건에 비해 12.3% 증가했다.
기술이전율은 31.2%로 2007년 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으며 2012년에 비해 4.1%P 증가했다.
전체 기술이전 건수 중 중소기업 80.2%, 중견기업 3.0% 등 중소·중견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대기업 8.8%, 기관 8.0% 등이었다.
기술이전료 수입은 2012년 1651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1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기술이전 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술료 납부 방식을 기존 일시불로 지급하는 정액에서 매출액에 비례하는 경상방식으로 전환을 유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술이전 건수가 가장 많은 연구소는 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서울대 등의 순이었다.
기술료 수입 역시 연구소 중 ETRI가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소 등이었고, 대학은 성균관대, 한양대, KAIST 등이었다.
산업부는 기술이전 및 사업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술사업화를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마련해 공공연구소의 사업화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연구소의 설립 목적이나 연구 규모 등에 따라 ▲기초·미래 선도형 ▲공공·인프라형 ▲연구·교육형 ▲상용화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A~D 등급을 지정하는 평가방식을 적용하고, R&D 과제 수행시 지원을 차등화할 방침이다.
또 잠재적 시장가치가 있는 공공연구소의 미활용 기술이 중소기업으로 이전, 사업화 될 수 있도록 후속 상용화 R&D를 지원하는 'R&D 재발견 프로젝트'를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대폭 상승한 1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