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업구역 조합에서는 시공사 선정 등을 검토하고 있어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대전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은 촉진사업지구 48곳, 도시·주거정비사업지구 49곳 등 모두 95곳에 달한다.
구역지정이 완료된 사업지역 43곳을 비롯해 추진위 구성지역 25곳, 조합 구성 19곳, 시행인가 4곳, 관리처분 1곳, 공사중 3곳 등이다.
이 가운데 사업진행 과정상 추진이 수월해졌다고 판단되는 조합 구성 이후 사업지구는 무려 27곳에 달한다. 이는 추진 중인 전체 사업지구의 28.4%에 달한다. 또 중구 목동을 비롯해 서구 복수동, 유성구 도룡동지역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각각 대형 건설업체와 시공 계약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이들 사업지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사업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설업체들이 사업참여를 꺼려왔던 것과 달리, 일부 사업지구에서는 대형건설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지구 주민과 투자자들은 향후 계약 여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와 달리, 주민들의 사업의지가 낮거나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등의 이유로 일찌감치 22곳이 사업 해제됐다.
2012년 2월 1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개정법에 따라 조합의 경우, 과반수 이상 주민 해제동의를 받으면 사업을 해제할 수 있다. 사업구역이 지정됐거나 사업주체가 없을 경우에도 30% 이상의 동의만으로 사업 해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도심 지역 한 주민은 “새롭게 주거지를 개발해 생활이 윤택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무작정 기다려왔던 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재산권을 제한받으면서까지 불편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이 큰 틀에서 차근차근 진행돼야 한다”며 “대전을 발전시키려면 신규 택지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원도심의 도시재생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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