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매출, 편의점만 껑충

담배수요 탓 전년比 22.3%↑ 마트 -3.8·백화점 -0.9% 등 다른 업체는 일제히 감소

지난달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편의점 매출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12월 전력판매 및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2013년 12월 대비 22.3% 증가했다.

연말 담배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편의점 점포당 매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6.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유통업체의 매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중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3.8%, 0.9%, 1.8%씩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가전문화(1.1%)와 잡화(1.3%)를 제외한 스포츠(-8.7%), 가정생활(-5.8%), 의류(-4.7%), 식품(-4.1%) 등 대다수 품목의 매출이 하락했다.

백화점의 경우, 아동스포츠(5.0%), 식품(4.5%)을 제외한 남성의류(-4.2%), 여성정장(-4.0%), 해외유명브랜드(-3.5%) 등의 매출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SSM은 가공조리식품(-2.7%), 일상용품(-2.0%), 신선제품(-1.5%)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대비 휴일 영업일수 감소와 의류품목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