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태안2)은 27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 사업이 제2의 황해경제자유구역 꼴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그동안 도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이 결국 사업자도, 주민들도 피해자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동안 주변 지역을 행정규제로 묶어 놓은 터라 식당 한곳 못 짓게 했다”며 “또 부동산 붐을 일게 하여 공시지가만 높여 놓는 등 안면도를 떠나는 지역민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질타했다.
또 “지역민은 안면도 개발이 무산된 것을 언론을 보고 알게 됐다”며 “이 지역에 사는 지역민에게 한마디 양해는 없었다. 사건이 확산하지 않기를 바라는 도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개발방식 변경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안면도는 지금처럼 전체 개발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며 “단계별 부분 사업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 사업자의 부담이 크다면 임대 방식이라든지, 부분 개발방식을 채택해 재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