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학유치 탄력받나…국토부-행복청 토론회

자격 갖춘 대학에 우선토지공급

올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최대 현안으로 손꼽히는 자족성 확보방안 마련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26일 행복도시 업무추진방향 및 자족성 확충방안 등에 대한 논의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과 이충재 행복청장 및 박명식 차장, 관련 실·국장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말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완성기에 접어들면서, 지속적 도시성장을 견인할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데서 출발했다.

도시 성장 다변화와 양·질적 인프라 확충, 도시 품격제고 방안을 넘어,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전략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협의를 전개했다.

산학연 클러스 활성화 요소 중 하나인 대학 설립 부문도 재점검했다.

그동안 행복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AIST와 고려대, 한밭대, 공주대, 충남대 등 모두 5개 대학과 진전된 설립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지난해 7월 약대 이전을 위한 교육부 승인을 완료한 상태로, 행복도시 내 캠퍼스 면적·위치 등을 협의 중이다.

KAIST는 지난해 말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 후, 가시화 국면을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다소 부진한 현주소를 감안, 행·재정적 지원이 적어도 자력입주 자격을 갖춘 대학에는 우선 토지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독립 캠퍼스 건립이 어려운 국·내외 대학에는 '임대형 공동캠퍼스' 건립도 지속 추진한다.

복수 대학이 교육과 지원 시설을 공유하고, 교육연구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협력·운영하는 캠퍼스를 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동캠퍼스 건립 등 자족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기재부와 총리실 등 범정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며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가칭 '투자유치협의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공동 대처하겠다.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