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500억원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결국 '추후 반영'이라는 단서조항을 달고 '도장'을 찍었다.
출발부터 미래부 때문에 공공성과 과학성 측면에서 타격을 받으면서 불거진 '대기업의 돈벌이 수단 전락' 논란을 줄이기 위해 '현지 법인화'를 비롯한 지역상생 방안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는 이날 오전 중회의실에서 (주)신세계 컨소시엄과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자 유치사업 실시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명완 마케팅공사 사장,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과 장재영 (주)신세계 컨소시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체결한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주)신세계(지분 94%)와 (주)신세계프라퍼티(3%), (주)신세계조선호텔(3%)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엑스포과학공원 내 4만 7448㎡(1만4300여평, 도로 제외) 부지에 5000억 원 이상을 들여 조성하는 연면적 29만 642㎡(8만 8000평)의 복합 건물이다. (주)계룡건설(40%)과 (주)금성백조주택(15%)은 공동도급자로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콤플렉스에는 쇼핑시설과 호텔, 힐링센터,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시설로는 현재 대덕대교와 엑스포다리 사이에 제2엑스포다리(왕복 4차로)를 건립하고, 갑천과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연결하는 육교(데크형)도 만들어 한밭수목원과 대전시립미술관을 바로 연결한다.
상반기 기본ㆍ실시설계를 마친 후 연내 착공해 2018년 12월 문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이곳을 과학과 문화, 경제, 관광과 쇼핑 등이 복합된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전의 중심에 자리 잡은 콤플렉스는 고속철도(KTX)와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2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요충지에 있어 향후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에서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은 “과학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결합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라며 “성공적 추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지역 투자로 중부권 관광·레저사업을 선도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1993년 엑스포 이후 숱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지만, 엑스포의 영광 재현은 어려웠다”며 “콤플렉스를 시작으로 엑스포과학공원은 국책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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