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전국 평균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77.49원으로 전주 대비 53.56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2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08년 11월 셋째주 이후 최저가격이다.
지역별로는 일주일 만에 100원 가까이 내린 제주(1404.78원)가 대구(1441.23원)를 제치고 최저 평균값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1453.98원), 인천(1455.33원), 부산(1457.84원), 대전(1458.34원) 등의 순으로 저렴했다.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1548.92원이었으며, 세종(1504.04원), 충남(1502.27원)), 충북(1497.97원)이 뒤를 이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주와 가장 비싼 서울과의 가격차이는 ℓ당 144.14원으로 유가 자율화 후 지역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싼 가격에 휘발유를 파는 곳은 충북 음성의 강평주유소로 ℓ당 1255원이다.
지난 23일 기준 리터당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전국 30곳으로 전체 0.2%다. 1300원대 이하는 4180곳 (34.4%)을 차지했다. 전주보다 1300원대 이하 주유소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 가격 중 세금 비중은 880.2원으로 59.6%에 달했다. 휘발유에는 745.89원의 세금이 고정으로 붙고, 세후 가격 10%가 부가세로 더해져 유가가 하락할 수록 세금비중은 높아진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보면 알뜰-자영이 ℓ당 1417.5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SK에너지는 1497.86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주유소별 최저·최고가격차는 ℓ당 80.36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유 4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모두 전주대비 ℓ당 52~53원 내렸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지표 개선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공급둔화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며“하지만, 기존 유가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적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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