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SK에너지는 휘발유 공급가격을 ℓ당 40원, GS칼텍스는 42원을 내리는 등 지난주 ℓ당 49원 내린데 이어 이번주 40원 이상 내렸다.
국내 정유사들은 새해 들어서만 ℓ당 120원 안팎으로 인하함에 따라, 내주쯤이면 대전지역에 1300원대 주유소들이 속속 확산할 전망이다.
21일 현재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68.93원으로 전날 1477.80원보다 8.87원 내렸다. 새해(1일) 1587.31원과 비교 3주 동안 118.38원 하락했다. 최근 3주 동안 대전지역 주간 평균 가격은 ℓ당 39.46원이다.
정유사 공급가격이 인하되면서 지역에도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4일 대덕구 신탄진로(와동) 창영과 회덕롯데리아 주유소 단 2곳에서 13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했지만, 1주일만인 이날 현재 128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성구가 3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구 28곳, 대덕구 27곳, 서구 24곳이었다. 동구는 16곳으로 13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가장 적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대덕구 회덕롯데리아, 동대전셀프, 회덕롯데리아주유소가 1335원대에 판매해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같은 지역인 창영, 소태산, 쌍용주유소가 각각 1345원에 판매에 뒤를 이었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가격에서도 대전지역이 타지역보다 저렴했다.
지난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10.83원으로 대구(1499.94원), 제주(1503.17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ℓ당 1603.99원에 판매했다. 이어 충남(1550.88원), 세종(1548.79원) 충북(1545.35원) 등의 순으로 비쌌다.
주유소협회 대전시지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세계 경기둔화 전망과 미 원유재고 증가, 유가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에서도 내주쯤 휘발유 평균가격이 13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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