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하고 빠른 플레이로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될 것”

  • 스포츠
  • 축구

“세밀하고 빠른 플레이로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될 것”

좋은 팀에서의 새로운 도전, 생각만해도 가슴 뜨거워져 지금보다 더 좋은 순간 위해, 최선다해 뛰고 또 뛰겠습니다

  • 승인 2015-01-22 17:24
  • 신문게재 2015-01-23 7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인터뷰] 시티즌 FA영입 안상현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안상현(29·사진)은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데 대전이 불러줘 기회가 생겼다. 클래식에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시험하면서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대구FC 주장이었던 안상현은 “지난해 안주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았고, 그런 게 결국 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시티즌은 챌린지에서 1년 만에 우승해 클래식으로 올라온 좋은 팀”이라며 “올 시즌에 팀이 스플릿 상위그룹으로 올라갔으면 한다. 그걸 위해서 축구선수 안상현보다는 대전시티즌의 안상현이 되도록 잘 준비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안상현은 “감독님이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계셔서 부담도 크지만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대구에서도 그렇고, 대전도 강등을 겪은 팀이어서 1승이 얼마나 큰 지 충분히 느끼고 있다. 그걸 잊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장에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자신의 다부진 각오를 다시 한 번 전했다.

지난해 대구 주장 시절 대전의 연승을 끊은 주역이기도 한 그는 “작년에 대구에 있을 때 경기하면서 대전은 선수들이 끈끈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려는 정신이 있는 팀이라고 느꼈고, 저 선수들이랑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었다”며 “이제 동료 선수들과 강팀을 만나 우리도 강하다는 걸,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또 승리도 하고 싶다”고도 했다.

육상대회에 나갔다가 눈에 띄어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한 안상현은 어릴적부터 주목받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며 방황도 하는 등 축구선수로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성숙해 졌다.

그는 중학교 재학 시절 안양LG에 스카우트 되며 화려하게 데뷔하고, U-17, U-19 국가대표팀을 거치며 인정받았지만 정작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경남과 대구를 거치며 부활했다.

안상현은 “선수는 경기장을 못나가는 게 가장 힘든 것이다. 그 때는 어렸다. 술을 태어나서 가장 많이 마시기도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끝났을 때 내가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을 나 자신이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는 각오가 생겼고, 그게 좋은 기회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가는 것보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운동한다는 게 꿈만 같았고, 훌륭한 선배들에게 선수로서의 자세와 자기관리 등 좋은 것을 정말 많이 배워 행복했다”고도 했다.

전 소속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밝혔다. 안상현은 “클래식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된 것에 전 소속 구단 선수들이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솔직히 좋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며 “대구의 동료들은 물론, 팬들이 많이 아쉬워했다. 무엇보다 강등했을 때 나도 뛰었기 때문에 자책도 있었다. 그래서 다른 팀에 가더라도 제가 해놓은 거는 책임(승격)지고 가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관리 문제도 언급했다.그는 “감독님도 지적하셨듯 중앙에서 예전에 경고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2012년에 14개에서 2013년에는 11개, 작년에는 7개만 받는 등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중앙에서 더 세밀하고 빠른 플레이를 주문하셨는데 이걸 지키면서 좀더 신경써서 경고는 줄이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안상현은 “대전은 축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라며 “대전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언제까지 여기서 뛸 지는 모르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팀과 함께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