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섬은 전체 면적이 80㎢로, 서울의 약 1.8배이며, 대부분의 중심 도시들은 북쪽의 해안가를 따라 위치해 있다. 구룡 반도의 전체 면적은 12㎢로 작은 편이지만 타 도시에 비해 도시화가 빨리 이뤄졌다. 홍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계지는 외곽섬을 포함해 984㎢이며 대부분이 전원지역이다.
홍콩섬 최고도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영화에서 야경장면을 촬영하는데 단골로 이용되는 곳이다. 영웅본색과 도신을 비롯해 많은 영화에서 이곳을 촬영 장소로 택할만큼 풍경이 수려한 곳이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홍콩의 야경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스카이 라인을 이루고 있다. 두 개의 지역이 바다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사이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을 보고 있으면 일상에서의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하다.
빅토리아 피크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피크트램을 이용해야 한다. 피크트램 정거장까지는 센트럴 시청 앞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셔틀버스를 일단 타게 되면 2층으로 자리를 잡기를 권한다. 조금 덥긴 하지만 보다 멋진 관광을 하기 원한다면 꼭 2층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정거장에 도착해서 피크트램에 올라타게 되면 상당히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데 운행시간은 4~5분 정도 소요된다. 피크트램을 타고 가는 길은 환상적이라고 말할 만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지면이 기울어진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경사가 높은 산을 오른다. 그리고 중반정도 되면 서서히 야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빅토리아 피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피크타워'이다. 이곳엔 전망대를 비롯해 기념품 상점과 고급 레스토랑까지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준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홍콩의 아름다운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빅토리아 피크 주변의 건물과 경치를 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이라면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의 수족관과 위락시설이 갖추어진 오션파크를 추천한다. 오션파크의 모든 것을 보기 위해서는 하루의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며 놀이시설, 돌고래쇼, 케이블카와 해마, 독특한 쇼핑과 훌륭한 식사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오션파크의 가장 인기있는 자이언트팬더 안안과 쟈쟈가 있는 로우랜드 가든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두 팬더는 야생상태의 조건과 거의 유사한 사육장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팬더의 사육은 멸종위기의 동물이 처해있는 생존의 문제와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투명한 아크릴로 만든 상어수족관에는 11.5m 길이의 터널을 갖춘 상어전시탱크가 설치돼 멋진 수중경관을 볼 수 있다. 해양극장에서는 돌고래와 잠수부들이 고난도의 묘기를 펼치고 한 면이 유리로 처리된 웨이브코브에서는 펭귄과 물개들이 살고 있다. 또한 72m의 높이를 자랑하는 오션파크타워는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남지나해를 거꾸로 바라볼 수 있는 숨막히는 대형 청룡열차와 스페이스 힐, 이글라이드와 같은 놀이시설을 통한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한국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유명해진 리펄스 베이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넓은 모래사장을 특징으로 한다. 모래사장에는 10m 높이의 천후상과 관음상이 서 있다. 해변 위로는 호화 아파트와 주택들이 들어서 있으며 밤에 보는 해변의 풍경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일반적으로 홍콩은 주야를 막론하고 매우 안전한 도시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며 가급적 현금이나 귀중품을 적게 지니는 것이 좋다. 영어를 할 수 있는 경찰관은 어깨 견장 밑에 붉은 패찰을 달고 있으며 홍콩 아일랜드 센트럴과 구룡의 참사추이에는 홍콩 경찰의 신고초소가 있어 방문객들을 도와준다.
▲가는길=인천공항에서 홍콩국제공항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홍콩의 서부 해역 츠례자오 섬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며 섬의 이름을 따서 첵랍콕 국제공항이라고도 부른다.
▲먹거리=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콩 중심가에는 에그타르트를 비롯해 육포를 파는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다. 에그타르트는 속은 노랗고 겉은 바삭바삭한 파이 같은 느낌이며 육포는 육포는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감칠맛이 나는게 특징이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자료제공=에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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