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는 마땅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호남권의 경유 철회 주장은 경제성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코레일의 부채규모가 17조원이 넘는데, 사기업이었다면 수익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역을 그냥 지나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호남출신 대전인구가 약 4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서대전역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며 “서대전역을 지나지 말라는 것은 교통편의에 의한 행복추구권을 원천박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의 이용실태와 경제적 득실 등을 면밀히 분석해 계량화된 토대로 운행편수를 결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조기 해소해야할 것”이라고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도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교통수단인 호남고속철도는 효율성과 편의성이 확보되어야만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며 서대전역 경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고속철 노선에서 서대전역 경유노선이 사라지거나 대폭 줄어들 경우,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연 180만여 이용객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서대전역 인근 상권은 이용객 감소로 인한 공동화 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서대전역 이용객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뜩이나 어려운 코레일의 고속철도 운영에도 큰 지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권의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지역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작금의 상황에서 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적으로 반대 논리만 주장하는 것은 자칫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만 유발할 소지가 크다”며 “때문에 정부는 고속철의 건설 취지를 살리면서도 노선결정으로 인한 각 지역의 상실감을 최소화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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