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은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의 혈액을 투석기(인공 신장기)와 투석막으로 정화하는 의료행위다.
최근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이 늘면서 혈액투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본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지역 요양병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평가 대상 4개 요양병원 가운데 대전요양병원만 2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요양병원은 의사 1인당 하루 평균 투석횟수가 13.4회, 간호사는 3.2회로 나타났다.
전국 요양병원 의사들의 하루 평균 투석횟수는 21회이며 최대 90.1회다. 간호사의 경우 평균 5.4회, 최대 15.5회다.
전문의들은 의사는 하루 50회, 간호사는 6.5회 초과할 경우 과로 등으로 혈액투석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충고한다. 참사랑요양병원, 패밀리요양병원, 은혜요양병원 등 3곳은 4등급을 기록했다. 참사랑요양병원은 의사 1인당 하루 평균 투석횟수가 75.3회, 간호사는 5.8회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패밀리요양병원의 의사 1인당 하루 투석 횟수는 27.6회, 간호사 6.1회, 은혜요양병원은 각각 37.9회, 6.5회로 나타났다.
4개 요양병원의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도 전국 평균(70.4%)보다 낮았다. 대전요양병원의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은 66.6%, 참사랑요양병원과 패밀리요양병원 33.3%, 은혜요양병원 66.7%를 보였다.
정기적인 수질검사는 혈액투석 중 다량의 투석액이 유입돼 화학·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어서 필수적이다.
지역 종합병원 중에선 대전선병원이 유일하게 1등급이다.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전성모병원은 2등급을 받았다.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은 5곳 모두 100%를 기록했다.
지역의 한 신장내과 전문의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도 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혈액투석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적이고 훈련받은 의료진은 물론 의료진 1인당 환자 부담률이 적고, 주기적인 수질검사 등을 실시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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