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가의 염료로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와 오메프라졸과 같은 위궤양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생물체의 대사 과정에서 산화 반응을 수행하는 효소 '시토크롬 P450'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사용된 조효소인 NADPH(생물 세포 내의 조효소) 대신 '에오신 Y'로 대체한 것이다. 그동안 '시토크롬 P450'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NADPH를 이용했지만 가격이 비싸 실험용으로만 사용하고 산업적으로는 활용하지 못했다.
연구팀이 선택한 '에오신 Y'는 빛에 반응하는 감광제인데다 가격이 저렴해 시토크롬 P450의 효소반응을 빛을 이용해 보다 쉽게 촉진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사업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 KAIST HRHRP (High Risk High Return Project)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박찬범, 정기준 교수(교신저자)의 지도로 박종현 박사과정 학생, 이상하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산업적 활용에 제한이 컸던 시토크롬 P450 효소의 활용이 수월해졌다” 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의약 물질을 생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화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 후면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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